트럼프 “이란 답변, 완전 용납 불가”

SNS 통해 직격…협상 좌초 위기
“이란, 47년간 미국 갖고 놀았다”
이란, 핵농축 20년 중단 등 거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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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종전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종전 협상은 또 다시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문제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전달한 종전안에 대해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공식 답변을 보낸 직후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오늘 밤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10일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답변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양측 협상은 이미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상태다. 지난달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고위급 대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데 이어, 이후 이어진 비대면 협상 역시 사실상 결렬된 셈이다.

쟁점은 명확하다.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및 최소 20년간 농축 유예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보장을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란은 ▷전면적 전쟁 중단 ▷대이란 제재 해제 ▷해상 봉쇄 해제를 우선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답변에서 특히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와 함께 30일간 원유 판매 금지 해제를 요구했다. 사실상 ‘핵 문제 이전에 제재와 군사 압박부터 풀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에서도 양측 입장 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향후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핵시설 해체’ 조건을 공식 답변서에서 거부했다. 대신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 일부는 희석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은 향후 협상이 결렬되거나 미국이 합의에서 이탈할 경우, 해외로 이전한 우라늄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는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분위기는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 트럼프는 같은 날 또 다른 게시글에서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의 나머지 국가를 가지고 놀아왔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있다(DELAY, DELAY, DELAY!)”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러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자 마침내 횡재를 했다”고 주장했다.

군사적 긴장 재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로 돌아가기 전에 가능한 모든 기회를 외교에 주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공격을 재개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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