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인 줄 알았는데…상가 들이닥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경북 포항의 한 상가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맹금류 황조롱이가 들어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14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2분께 포항 북구 양덕동 한 상가에 새가 갑자기 들어와 119 소방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포획한 새는 확인 결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로 판명됐고, 날개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천연기념물 긴급 구조를 담당하는 동물 병원에 넘겼으며, 동물병원 측은 자체 치료할지 경북야생동물구조센터에 맡길지 상태를 판단해 처리할 예정이다.

황조롱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맹금류 중 하나다. 지난 1982년 매 보라매, 참매 등 다른 주요 맹금류들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게 됐다.

국가유산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을 허가없이 포획하거나 채취, 사육하는 등의 행위는 불법이며, 국가지정유산을 손상시키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몸길이는 비둘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큰 약 30㎝ 정도이며 날개를 펴면 70㎝ 정도다. 깎아지른 절벽 틈새에 알을 낳고 서식하며 아파트나 고층 빌딩을 자신들이 살던 절벽으로 인식해 도심 환경에 적응해 살고 있다.

둥지를 짓지 않고 오목한 공간을 찾아 바로 알을 낳는 습성 때문에 아파트 베란다, 방치된 화분, 건물 외벽 환기구 등을 번식지로 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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