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 대면 협상…관세·이란·대만 문제 논의 주목
양국 정상 ‘협력’ 강조 속 담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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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갖는 ‘세기의 회담’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공식 환영식을 지켜본 뒤, 바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정상은 인민대회당 앞에 나란히 게양된 양국 국기 앞에서 악수한 뒤 의장대 사열과 예포 21발 발사 등 국빈 환영 행사를 지켜봤다. 환영 행사 중 두 정상은 레드카펫 위를 나란히 걸으며 대화했고, 중국 어린이들이 꽃과 양국 국기를 흔들며 환영할 때 웃으며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손뼉을 쳤다.
환영식이 끝난 후 두 정상은 바로 회담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남”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인사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시 주석은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의 충돌 가능성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고 “중미 양국이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열 수 있을지, 양국 국민의 복지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지는 역사와 세계가 던지는 질문”이라며 “이는 나와 대통령이 함께 답해야 할 시대의 과제”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의 공동 이익은 차이점보다 훨씬 크다”며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이고 양국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은 적수가 아니라 동반자가 돼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을 이뤄야 한다”며 “새 시대 대국 간 올바른 공존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논의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미국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간 관계 중 자신과 시 주석이 이어온 관계가 가장 길었다며 친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가 시 주석에게 전화하고 시 주석도 나에게 전화했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언제 갈등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발언 말미에 시 주석을 향해 “위대한 지도자”라며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경제·무역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중 일정에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동행한 점을 언급하며 “그들은 중국과의 무역과 사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것은 미국에도 완전히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미국도 이에 상응해 중국 기업들에 우호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허리펑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배석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 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무역·관세 문제와 함께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력 방안과 대만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