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이제 색으로 기억된다”…로터스가 바꾼 럭셔리 EV 공식

무채색 중심 시장서 강렬한 유채색 전략 확대
레이싱 헤리티지 담은 ‘로터스 옐로’·딥그린 주목


로터스 전기 SUV ‘엘레트라(Eletre)’ 모습. 로터스는 브랜드 상징색인 딥그린과 옐로 컬러를 활용해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다. [로터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흰색·검정·회색 중심이던 고급차 시장에서 전기차 브랜드들이 강렬한 유채색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로터스는 레이싱 헤리티지를 앞세운 색상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엔드 전기차 브랜드들은 단순한 외장 색상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컬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 들어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보다 ‘디자인 오브제’ 성격을 띠면서 색상이 브랜드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터스는 이런 흐름의 중심에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전기차 라인업인 ‘에메야’와 ‘엘레트라’에는 브랜드 상징색인 옐로와 딥그린 계열이 적극 활용된다. 과거 모터스포츠 시절 사용했던 레이싱 컬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특히 하이퍼 GT 모델 에메야는 밝은 유채색을 통해 패스트백 차체와 공기역학 디자인을 강조한다. SUV인 엘레트라 역시 강한 색상을 적용해 대형 SUV 특유의 무게감을 줄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실내 디자인도 외장 색상과 연결된다. 안전벨트와 시트 스티치, 카본 소재 등에 동일 계열 색상을 적용해 통일감을 높였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도 컬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마그마’ 브랜드에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퍼포먼스 이미지를 강조했고, 마세라티는 전기차 ‘폴고레’ 라인업에 파스텔 계열 색상을 활용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맞춤형 비스포크 컬러 전략을 강화했고, 포르쉐 역시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포인트 컬러를 전기차에 적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대 들어 차량 색상이 단순 취향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개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컬러 선택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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