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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호주 동포 이민우.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민우(호주)가 제108회 PGA챔피언십 첫날 강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민우는 14일(미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7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셰플러와 마틴 카이머, 스테판 야거(이상 독일), 히사츠네 료(일본) 등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잰더 셔플리(미국)는 2언더파 68타로 사히스 티갈라,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셰인 로리(아일랜드), 코리 코너스(캐나다) 등과 함께 1타 차 공동 8위 그룹을 이뤘다. 제이슨 데이, 캐머런 스미스(이상 호주), 호아킨 니만(칠레)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민우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곧바로 11번 홀 버디로 응수했다. 이후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이민우는 후반 들어 더욱 매서운 샷감을 선보였다.
특히 1번 홀과 5번 홀, 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파3 홀인 5번 홀이었다. 약 163m 거리에서 날린 티샷이 홀 왼쪽을 살짝 스친 뒤 60cm 거리에 멈춰 탭인 버디를 낚았다. 이민우는 경기 막판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이민우는 8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으며 칩샷을 핀 2m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이민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좋은 시작을 하지 못했다. 너무 보수적인 플레이를 하려다 보니 오히려 내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은 마음가짐을 바꿔 적극적으로 핀을 공략했다. ‘목요일에 무너지면 안 된다’는 격언에 너무 얽매여 있었는데 내 샷감을 믿고 페달을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민우는 또한 코스 컨디션에 대해 “러프가 매우 끈적거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다행히 오늘 드라이버 샷이 견고해 그린을 공략하기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팬들 사이에서 셰프(Chef)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민우는 이날 성적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셰플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첫날 선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리더보드 상단은 전례 없는 밀집도를 보였다. 총 7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올랐는데 이는 대회 사상 57년 만에 가장 많은 1라운드 공동 선두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선수들은 대회 코스의 까다로운 핀 위치와 빠른 그린에 고전하며 다소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김시우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49위로 출발했다.
지난 2009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 73타로 공동 93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대폭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위치다.
발가락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막판 4연속 보기를 범하며 4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105위에 머물렀다. LIV 골프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6오버파 76타로 고전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