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정부 통일백서 ‘두 국가론’ 집문서 도장 찍어 넘긴 꼴”

“한반도 북쪽을 김정은과 주변 강대국에 헌납”
“李대통령 통일장관 경질·통일부 간판 내려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이 반영된데 대해 ‘집문서에 도장을 찍어 넘겨준 꼴’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의원이 12일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이 반영된데 대해 ‘집문서에 도장을 찍어 넘겨준 꼴’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가 기어이 헌법의 선을 넘었다”며 “남북을 ‘사실상의 두 국가’로 공식 명시했다. 통일백서가 아니라 영구분단백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들고나오자 이재명 정부는 ‘평화적 두 국가론’으로 화답했다”며 “우리 집 안방을 흉기 들고 무단점거한 조폭이 ‘이제부터 여기는 내 집이고 우리는 남남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자, 가장이라는 사람이 ‘그래, 현실을 인정하자. 싸우지말고 평화롭게 각자 살자’라며 아예 집 문서에 도장을 찍어 넘겨준 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북한의 끝없는 패악질에 질릴 대로 질려 통일에 회의적인 국민이 늘어난 것이 작금의 뼈아픈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추진하는 ‘평화적 두 국가론’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독사과”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나 의원은 계속해서 남북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가 아니라 남남인 두 국가라면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철수 명분을 대주는 꼴”이라며 “이것이 김정은이 노리는 진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북쪽 영토를 김정은과 주변 강대국에 영원히 헌납하는 꼴”이라며 “헌법 3조를 포기하고 완벽한 두 국가가 되는 순간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해 중국이 밀고 내려와 북한을 집어삼켜도 우리는 영토적 권리를 주장할 법적 근거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3대 세습 독재와 굶주림 속에서 신음하는 2500만 북한 주민들을 영원히 김정은의 노예로 내팽개치겠다는 잔혹한 선언”이라면서 “김정은의 영구독재를 합법적으로 승인해 주는 ‘항복문서’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나 의원은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에게 묻는다. 두 국가 백서 수정, 북한의 하명이냐”며 “그게 아니라면 헌법을 부정하고 김정은의 두 국가론에 굴종하는 통일백서는 당장 폐기하고 위헌적 발상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한 통일부 장관은 즉각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통일을 포기하고 두 국가를 선언하는 통일부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 혈세 축내지 말고 당장 간판부터 내려라”고 촉구했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발간한 통일백서에서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해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기술했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관계’ 주장에 대해서는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선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3조에 배치되는 위헌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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