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5000억 투자·규제 혁신
TGIF 전략, 현대인 맞춤 체류형 전환
수소·AI 결합한 친환경 관광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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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2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북 관광의 한계는 없다”며 “TGIF 전략으로 전 세계인이 머물고 싶어 하는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
대한민국 관광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경주보문관광단지가 다시 세계 관광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2026 연차총회가 최근 경주와 포항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열리면서다.
취임 이후 평소 ‘현장 중심의 혁신가로서 경북관광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2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총회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관광의 발상지인 경북이 글로벌 관광시장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무대였다”고 운을 띄웠다.
김 사장은 특히 “반세기 전 척박했던 보문에서 시작된 도전정신이 이제 글로벌 마이스(MICE) 산업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손댄 것은 관광단지 규제 혁신이다. 김 사장은 “50년 동안 유지돼 온 경직된 제도가 관광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며 “시대 변화에 맞는 유연한 투자 환경 조성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전국 최초로 ‘복합시설지구’ 제도를 도입하며 민간 투자 유치의 물꼬를 텄다. 그 결과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메리어트 호텔 건립 협약과 보문단지 미디어아트 전시관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1개 기업과 체결한 ‘POST-APEC 보문 2030’ 상생협약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 투자와 600여개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경북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24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최근 공사가 발표한 ‘TGIF 전략’도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이는 Trekking, Gourmet&MICE, Island, Farmstay의 약자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체류형 관광 전략이다. 김 사장은 “TGIF는 단순한 관광상품이 아니라 경북의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래형 관광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트레킹 분야는 백두대간과 선비문화를 결합한 힐링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미식 관광은 종가 음식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울릉도 관광 활성화와 농촌 고택 체험 확대를 통해 생활인구 유입에도 나선다.
친환경 관광 혁신도 눈길을 끈다. 보문골프클럽에 도입할 예정인 ‘수소연료전지 폐열 활용 시스템’은 세계 관광업계에서도 이례적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해 김 사장은 “수소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사우나와 클럽하우스 난방에 재활용할 계획”이라며 “연간 소나무 3만8000그루 식재 효과에 해당하는 탄소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페트병 회수 시스템까지 연계해 친환경 순환 관광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며 “경북을 탄소중립 관광의 글로벌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상회의장 기념관 조성과 보문호 일대 ‘빛의 루트’ 사업을 통해 국제행사의 감동을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관광은 단순 소비산업이 아니라 지역의 삶과 미래를 살리는 산업이어야 한다”며 “TGIF 전략과 에너지 혁신을 통해 세계인이 머물고 싶은 글로벌 관광 거점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 내내 김 사장은 “관광은 이제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민의 삶을 살리고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산업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장 한국적인 유산에 친환경 기술과 글로벌 마이스 역량을 덧입힌 경북문화관광공사의 행보는 이제 2026년 ‘경북 방문의 해’를 향한 또 다른 이정표가 되고 있다.
김 사장과의 대담 내내 ‘역동성’이 느껴졌다. 50년 규제의 빗장을 풀고 5000억원의 투자를 끌어낸 과감함, 그리고 수소 폐열을 골프장에 끌어들인 혁신은 경북 관광이 더 이상 과거의 명성에만 안주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관광의 엔진이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북 관광의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TGIF 전략으로 생활 인구를 늘리고 에너지 혁신으로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관광지를 만들겠다. 전 세계인이 머물고 싶어 하는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반드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경주=김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