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대구·울산 아파트 돌며 상습 절도
황동 재질 소방노즐 1만1300여개 고물상에 처분
피해 규모 6억8000만원 상당…경찰 “화재 필수 장비”
소화전 주변 수상한 행동 발견 시 신고 당부
황동 재질 소방노즐 1만1300여개 고물상에 처분
피해 규모 6억8000만원 상당…경찰 “화재 필수 장비”
소화전 주변 수상한 행동 발견 시 신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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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구릿값 상승을 노리고 아파트 소화전에 설치된 소방노즐을 상습적으로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경주와 포항, 대구, 울산 등지의 아파트를 돌며 소화전에 비치된 황동 재질 소방노즐 1만1300여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금액은 약 6억80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훔친 소방노즐의 전체 무게는 2만2140㎏에 달했다. A씨는 훔친 노즐을 고물상에 넘겨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황동 재질인 소방노즐이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동은 구리와 아연을 섞은 합금으로, 고물상 거래 과정에서 일정한 금속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소방노즐이 단순 금속 부품이 아니라 화재 대응에 필요한 안전 장비라는 점이다.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소화전 장비가 제때 작동하지 않으면 초기 진화가 어려워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노즐 등 소화 시설은 주택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주민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한 필수 장비”라며 “유사 범죄 피해가 있거나 소화전 주변에서 수상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 112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