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비용 상승에…버티던 롯데리아도 ‘백기’
3대 가축질병 확산 후폭풍…주 원료 축산물값↑
버거킹·맥도날드·맘스터치 올초부터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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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 새우버거 [롯데리아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롯데리아가 오는 28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렬의 사실상 마지막 주자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은 28일부터 버거류 22종 등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 지난해 3월 65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이번 인상 폭은 100~300원이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 기준 100원 오른 5100원에 판매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치솟은 환율과 글로벌 수급 불균형 장기화에 따른 물류 및 기타 제반 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롯데리아 측은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저임금 및 배달 수수료 인상 등의 인상폭보다 낮은 최소한의 인상률을 적용했다”며 “가맹점의 이익 보호를 위해 가맹사업자 단체와의 논의 끝에 판매가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초부터 연달아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2월 버거킹과 맥도날드, 맘스터치는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일제히 조정했다.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와퍼와 와퍼 주니어 단품을 200원 올렸다. 맥도날드는 단품 기준 35개 메뉴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맘스터치는 총 4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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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연합] |
업계에서는 지난 동절기부터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축산물 물가가 햄버거 가격 줄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3대 가축질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이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며 공급 불안정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실제로 주요 국내산 축산물 가격은 예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한우 1등급 등심 1㎏당 도매가는 22일 기준 5만3345원으로, 1년 전 4만8643원과 비교해 약 9.7% 올랐다. 수입산 소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평균 톤당 약 6550달러였던 수입 소고기 가격은 올해 5월 약 8134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닭고기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식용 닭의 부모 세대인 육용종계를 키우는 농가까지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며 살처분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등 업체별 육계(10호) 평균 도매가격은 22일 기준 4040원이다. 1년 전 3862원과 비교해 4.6% 상승했다. 산란계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하면서 같은 날 기준 계란 도매가(특란 30구)도 667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5599원 대비 19.2% 오른 가격이다. 돼지고기 역시 1㎏당 도매가격(1등급·탕박 기준)이 6142원에서 6653원으로 8.3% 올랐다.
실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에서도 축산물 물가 지수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4월 통계에서 축산물(5.5%)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6%)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돼지고기(5.1%), 국산쇠고기(5.0%), 수입쇠고기(7.1%), 달걀(6.4%)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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