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남앵커’ 첫 평가 확정…대학가 ‘등급 낙인’ 촉각

3개 그룹 상대평가로 S~C등급 확정
사업비 최대 ±20% 차등…“예산보다 이미지 타격 부담”

경남도가 지난 2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지역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경남앵커(옛 RISE)’ 사업 1차년도 자체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사업비 차등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대학가에서는 재정 불이익보다 ‘하위등급 대학’이라는 낙인효과에 더 민감한 분위기다.

경남도는 지난 2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지역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열고 도내 20개 참여 대학·캠퍼스를 대상으로 한 1차년도 평가 결과를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존 일률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선도형·강소형·특화형 등 3개 그룹별 상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는 S등급 1개교, A등급 4개교, B등급 7개교, C등급 7개교로 확정됐다.

경남앵커 사업은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지역인재 양성 정책이다. 지난 4월 교육부 방침에 따라 명칭이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로 변경됐다.

경남도는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별 사업비를 최대 ±20% 범위에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상위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하위 대학은 부진 분야 예산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도는 단순 예산집행 실적보다 청년인구 유출 방지와 지역산업 인력 미스매치 해소 등 실제 지역 정주효과 중심으로 성과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학별 세부 등급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는 대학별 평가 결과를 공개할 법적·제도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오는 8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이후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개 범위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가는 사업비 삭감보다 등급 공개에 따른 이미지 타격을 더 우려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사업비 차등 적용은 이미 사전 안내된 사항”이라며 “일부 대학은 재정 부담보다도 하위 평가에 따른 학내 위축과 대학 이미지 하락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다음달 초 교육부에 최종 평가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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