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통과 선박 향해 경고 사격 주장도…이란, 호르무즈 통제권 선전 관측
미군 “격추된 美 항공기 없고 모두 소재 확인”…이란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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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혁명수비대 훈련 중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1단계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란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을 과시하는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란군이 남부 부셰르주에서 미국 무인기(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매체들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이 위치한 남부 지역에서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해당 드론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앞서 반관영 매체 파르스 통신도 “군 당국이 남부 지역 특정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정확한 타격 목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미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격추된 미국 항공기는 없다”며 “모든 미국 공중 자산의 위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드론 격추 주장과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연일 내놓고 있다.
메흐르 통신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4척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사전 통보 없이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들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군이 공포탄을 발사했다는 주장이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향후 핵협상 계획을 골자로 한 1단계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미국과 이란이 실무진 합의를 매듭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하되 자국 주권의 일부로 통제권을 인정해달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종전협상 진전에 대한 미국 매체의 보도에 대해 이란은 이날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로드맵인 1단계 합의가 담긴 양해각서(MOU)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무력 충돌로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들을 향해 자폭 드론을 투입했고, 미국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를 격추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 반다르아바스의 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해 미 공군기지가 있는 쿠웨이트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했지만, 쿠웨이트군이 이를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