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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3동 제3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이 야쿠르트 판매원에게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이준영 수습기자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투표가 진행된 3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서도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찾았다.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투표소에선 땀을 흘리면서도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로 9㎝, 세로 5㎝쯤 되는 작은 신분증으로 연신 부채질하며 더위를 견디기도 했다.
3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2동행정복지센터 투표소. 한낮 기온이 30도를 기록하자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은 땀을 뻘뻘 흘렸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아이고”, “이 날씨에 여기까지 오는 게 일이네” 같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양산을 들고 챙모자를 쓴 채 얼음물을 들고 온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옷차림도 한층 가벼워졌다. 김모(31) 씨는 “휴일이라 늦잠을 자서 늦게 나왔는데 점심쯤 되니 너무 더워 민소매를 입고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는 2층에 마련돼 유권자들이 시원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었다. 선거사무원은 “여기 주소등록자 수가 워낙 많아 공간 문제 때문에 2층에 투표소를 설치했다”며 “어쩌다 보니 더위도 피할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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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2동행정복지센터 투표소로 한 유권자가 들어가고 있다. 김서현 수습기자 |
투표소를 찾은 김길자(68) 씨는 “아무리 더워도 우리 동네 명운이 걸린 선거인데 당연히 참여하러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 이른 더위 속에서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선거 특수’를 누리는 상인도 보였다.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3동 제3투표소 앞 야구르트 판매원(hy 프레시매니저) 박명순(62) 씨는 3시간째 투표소 앞을 지키며 음료를 판매했다. 그는 “이 투표소가 사람이 제일 많아서 선거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며 “평소 거리 판매액은 얼마 안 되는데 오늘만 벌써 여기서 25만원어치를 팔았다”면서 웃었다.
더운 날씨 탓에 투표 대기 줄에 선 유권자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일산3동 제8투표소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이현지(28) 씨는 신분증을 부채 삼아 더위를 식혔다. 이씨는 “점심 먹기 전에 투표소를 잠깐 지나갔는데 그때는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라며 “지금은 좀 줄어서 다행인데 아까 기다렸으면 더워서 투표 못 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근처 일산시장의 장날과 겹쳐 장을 본 후 짐을 들고 투표소로 온 이들은 땀을 뻘뻘 흘렸다.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윤옥(62) 씨는 “날이 덥다 보니 이렇게 짐을 들고 투표까지 하러 오니 힘들긴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