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중심 주거 사다리 구축, 청년층 공략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선에 성공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청년 전용 부담가능주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높아진 부동산 진입장벽을 넘기 위한 해결책으로 임대가 아닌 ‘내 집 마련’에 초점을 둔 정책을 약속한 만큼 서울 무주택청년의 정책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오 시장 당선자의 공약에 따르면 앞으로 할부형 분양, 지분형 주택 등 자가소유형 공공주택이 늘어날 예정이다. 선거 2주 전 발표된 새 모델인 바로내집(총8000호)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무주택 청년이 비중을 나눠 매입하는 지분형 주택이다. 12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집값의 20%만 내면 집주인이 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SH와의 협의를 통해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지를 포함한 도입 방식, 구체적인 방향성을 조만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미리내집(분양전환가능 장기전세주택)은 2만호가 확대 공급된다. 계약금만 내면 소유권을 이전, 20년 동안 잔금을 할부로 납부하는 바로내집 또한 600호를 목표로, 연내 첫 수분양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는 내집마련에 대한 청년층의 높은 수요를 겨냥한 것이었다. 지난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청년·신혼부부 무주택 가구 중 90% 정도가 실거주를 위해 주택 구매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서울의 39세 이하 무주택 가구는 꾸준히 증가해 100만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주거난이 극심하다. 실제 오 당선자는 평소 주거정책에 공을 들이며 자가를 꿈꾸는 청년들에 대한 정책을 제시해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밀·고층 용적률 인센티브로 물량 확보해 정비사업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주택을 청년에게 제공해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할 것”이라며 “청년을 향한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책을 활용하되 생애주기에 맞는 주거 전략을 세우면서 기회를 노릴 것을 조언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금보다 청년을 위한 공급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단지에 따라 수십세대로 그칠 수 있다”면서 “단기간 내 내집마련이 목표라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급지를 우선 공략하는 게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서울 정착을 목표로 할 경우 수도권 임대주택에 거주 후 공급 시점에 맞춰 서울 전입 등 촘촘한 계획을 세우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라고 덧붙였다. 김희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