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팔아 640억 현금화”…한솔테크닉스, 재무부담 우려 털어낼까

한솔테크닉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오창공장을 코스메카코리아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총 매각 금액은 640억원이다. [한솔]


오창공장 토지·건물 코스메카코리아에 매각
처분예정일 12월 24일, 경영효율화·재무구조 개선 목적
인수·지분투자로 불어난 자금 부담 완화 포석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솔테크닉스가 충북 청주 오창공장을 640억원에 매각한다. 최근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로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나오자, 유휴 자산을 현금화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테크닉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오창공장 토지와 건물 일체를 코스메카코리아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 금액은 640억원이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12월 24일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솔테크닉스가 국내 생산 거점 조정 과정에서 활용도가 낮아진 자산이다. 회사는 글로벌 사업구조 재편에 맞춰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하던 일부 제품의 생산 거점을 해외 사업장으로 이전해 왔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휴 자산을 매각해 자산 운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매각 대금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한솔테크닉스는 공시를 통해 이번 처분 목적을 경영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한솔테크닉스의 자산 매각은 최근 그룹 차원의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솔홀딩스는 지난 4월 한솔테크닉스 주식을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하며, 자회사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와 책임경영 강화 등을 취득 목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한솔테크닉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프로브카드 제조 기업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도 추진했다.

시장에서는 한솔테크닉스의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가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번 오창공장 매각은 이 같은 우려를 낮추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640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이뤄지면 단기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창공장을 사들이는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충북 음성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화장품 ODM 업계가 K뷰티 수출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부지 확보도 중장기 생산 기반 확대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이번 자산 매각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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