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좀 적어도 성과급 주는 회사 다닐래요” 요즘 취준생들 속내

구직자가 이력서와 함께 네 잎 클로버 스티커를 들고 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잇따라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성과 보상에 대한 관심이 노동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Z세대 취업준비생들 역시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보상 구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취업준비생 1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하는 보상 구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연봉 4000만원+실적에 따라 0~100% 성과급’을 선택했다.

반면 ‘연봉 5500만원+성과급 없음’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고정 연봉이 더 높더라도 성과급이 없는 구조보다는 성과에 따라 더 큰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체계를 선호하는 취준생이 더 많았던 것이다.

보상 제도는 기업 선택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기업을 선택할 때 보상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회사가 좋은 실적을 냈을 때 가장 바람직한 보상 방식으로는 ‘성과급 지급’이 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본급 인상’이 20%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보상 구조 설문조사 [진학사 캐치]


이러한 성과급 선호 현상은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과 보상이 확대되는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의 ‘2026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86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데 그쳤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809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명절 상여금과 특별성과급이 대기업 정규직 중심으로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성과급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기본 금액은 동일하게 지급하되 추가 금액은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은 34%, ‘전 직원 균등 지급’은 17%로 집계됐다.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는 ‘개인 성과 평가’가 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소속 팀 실적’(23%), ‘직무 난이도’(20%), ‘근속연수’(7%), ‘직급’(3%) 순이었다.

다만 성과급 확대에 대해서는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성과급 상한선에 대한 질문에는 ‘상한은 필요하지만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가 37%, ‘회사 실적이 좋다면 상한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가 18%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뿐 아니라 성과가 발생했을 때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보상 체계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성과급은 기업이 구성원의 노력과 기여를 얼마나 인정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만큼 향후 기업 선택 과정에서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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