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에 기대감…“정책 추진 수월해질 것”[세종백블]

장관 출신 강점 부각…“정책 이해도 높아”
부산 현안 협력 기대감도…“부산시와 호흡 중요”
부산 이전 피로감은 여전…“전재수 평가와는 별개”


지난 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을 바라보는 해양수산부의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해수부 공무원들이 전 당선인을 반기는 이유는 정치적 성향이나 지역 연고 때문이 아니다. 해수부 장관을 지낸 만큼 부처가 어떤 논리로 움직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정책을 만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관가에서는 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로 ‘설명 비용’을 꼽는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상대방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추진 속도가 떨어지고 갈등이 발생한다. 반대로 정책의 배경과 목적을 잘 아는 상대를 만나면 조율 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

해수부에 전재수 시장 당선인은 ‘설명을 덜 해도 되는 사람’인 셈이다.

한 해수부 관계자는 5일 “해수부가 추진하려는 방향과 전 당선인이 생각하는 해수부·부산 발전 구상이 거의 같다”며 “업무적으로는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과제 준비나 정책 방향을 함께 고민했던 인물”이라며 “부처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해수부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과 해양산업 육성, 항만 경쟁력 강화, 해운산업 지원, 북극항로 개척 등 부산시와 협력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특히 북항 재개발은 부산 원도심 재생 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히고, 북극항로 개척과 글로벌 허브항만 구축은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는 과제다. 이 때문에 부산시정과 해수부 정책 간 호흡은 주요 사업의 추진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평가된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부산시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사업이 많은 만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이 역할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 부산 근무에 대한 현실적 부담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수부 부산 이전 이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거나 부산 근무에 부담을 느끼는 직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부산 생활에 대한 피로감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것은 개인적인 영역에 가까운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백블’은 세종 상주 기자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비공식 브리핑)은 물론, 정책의 행간에 담긴 의미, 관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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