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누가 될까…5선 김기덕 유력, 변수는 민주당 내부 경선

12대 서울시의회 최다선인 5선 김기덕 당선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18석 가운데 80석을 확보하며 압도적 다수당이 된 만큼 차기 의장은 민주당 몫이 사실상 확실시된다.

이번 제12대 서울시의회는 지역구 103명, 비례대표 15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80명(지역구 73명·비례대표 7명), 국민의힘 38명(지역구 30명·비례대표 8명)이다.

현재 의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5선에 성공한 김기덕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제5·8·10·11·12대 시의원을 지낸 서울시의회 최다선 의원이다. 1954년 12월생으로 최고령 의원이라는 상징성까지 갖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60.16%의 득표율로 압승하며 재선거구인 마포4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거 직후에는 “지난 4년간 소수당 소속으로 정체된 시기를 보냈다면 앞으로 4년은 신명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히며 의정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최다선 관례와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감안할 때 김 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의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의장 선출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최다선인 김기덕 의원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장 선출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선수(選數)보다는 경쟁을 통한 선출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4선 시의원으로 11대 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인제 의원이 있다.

이런 가운데 3선의 강동길 의원과 임만균 의원 등이 물밑에서 의장 도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다수당이 된 만큼 혁신적 리더십과 세대교체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경선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할 경우 단순한 선수 경쟁이 아니라 계파, 지역 안배, 상임위원장 배분, 원내대표 선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 만약 김기덕 의원이 의장에 선출될 경우 서울시는 민선 9기 5선의 오세훈 시장과 5선 시의회 의장이 시정과 의회를 각각 이끄는 구도가 형성된다. 오 시장의 강력한 시정 드라이브에 대해 경험 많은 의장이 견제와 협력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11대 서울시의회는 최다선인 4선 국민의힘 김현기 의원(현 강남구청장 당선자)가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3선 시의원인 이상훈 의원, 성흠제 의원, 이현찬 당선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달 말 민주당 내부 논의를 거쳐 의장단 후보군을 확정한 뒤 7월 초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판세만 놓고 보면 김기덕 의원이 가장 앞서 있지만, 민주당 내부 경선 여부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시의회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