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운시장, 신규 조달한 선박 자금 규모 감소

해진공, 2025년 선박금융 현황 발표
선박금융 발행규모 78억9천만 달러
국내 외국계 금융기관 비중 66% 차지


금융기관별 선박금융 실행 추이[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민혜 기자] 지난해 해운시장에서는 신규로 조달한 자금 규모가 감소하고 미상환 선박금융 잔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선박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의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11일 국내 주요 국적선사 100개 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선박 투자 추이를 분석한 ‘2025년 선박금융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해진공의 선박금융 현황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올해는 발표 시점을 3개월 앞당겨 공개했다.

해진공의 ‘2025년 선박금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 도입과 투자 등을 위해 새롭게 조달한 자금 규모는 감소했다. 국적선사 100개 사가 보유한 선박 1041척의 선박금융 실행 규모는 약 7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줄었다. 반면, 기존에 조달한 자금이 누적되면서 아직 상환되지 않은 전체 선박금융 잔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약 273억 달러로 집계됐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실행 규모는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으며, 2022년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민간금융 비중은 지난해 회복세로 전환하며 7%로 올라섰다.

반면, 정책금융 비중은 2022년 이래 27%로 가장 낮았다. 이는 해진공이 선사와 민간금융 사이에서 지속적인 보증을 통해 안정적인 금융 조달 환경을 마련해 민간 자금이 해운 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선박금융 시장은 새로 건조한 선박보다 중고선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수 기준으로 전체의 74%가 중고선 투자에 집중됐고 선종별로는 벌크선(36%), 탱커선(31%) 비중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선박금융은 신규 자금 조달과 기존 대출을 다시 조정하는 재금융이 각각 6대 4 비율로 집계됐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국적선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선박금융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같은 선박금융 통계가 정부 정책이나 산업 전략 및 민간 투자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