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휴업 장기화시 피해 계속 늘어”
“믹서트럭 수급조절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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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레미콘운송노조 조합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단체협상 촉구 및 임단협 쟁취 결의대회를 하던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난 8일 시작된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 휴업으로 수도권 건설 현장 70곳에서 콘크리트 타설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대한건설협회가 운영 중인 ‘레미콘 휴업 관련 기업애로 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 기준 대형 건설사 12개 사의 현장 70곳에서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약 5만㎥의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됐다. 이를 믹서트럭 대수로 환산하면 8348대 규모다.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건설공사현장이 1만9000여개임을 고려했을 때, 아직 신고되지 않는 타 대형 건설사 및 중소 건설사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더라도 현장인력·장비 운영비용은 고스란히 발생한다”며 “공정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부과 우려까지 겹쳐 휴업 장기화시 업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재비 상승, 건설경기 악화로 이미 한계 상황에 내몰린 건설산업에 이번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을 위해 콘크리트 믹서트럭에 대한 건설기계 수급 조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행 수급조절 제도로 2009년 이후 믹서트럭 신규 등록이 제한되면서 독과점 시장이 고착화됐다는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운반비 인상과 집단 운송 거부에 따른 공급 차질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수급조절 검토기간을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지역별로 차등화해 믹서트럭의 공급을 확대하는 등 시장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반영토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8일 전국레미콘운송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정부의 중재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국토교통부와 핫라인을 가동해 건설현장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건의사항이 조속 반영되도록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