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교수’, ‘OOO 전문의’ 건강정보 영상 10건 중 2건은 가짜

유튜브 조회 수 상위 영상 100건 중 42건이 AI로 제작, 24건은 전문가 사칭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출처 확인 등 고령층 대상 올바른 건강정보 활용 안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건강 관련 영상 광고에 등장하는 전문가 10명 중 2명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령층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올바른 정보 활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 생성형 AI로 제작된 ‘가짜 전문가’ 건강정보 영상이 확산하고 있어 이용자의 올바른 정보 활용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개발원이 4월 한 달간 유튜브에 게시된 ‘노인 건강’ 관련 영상 중 조회 수 상위 100건을 분석한 결과, 42%(42건)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이었고, 이 중 24건은 전문가를 사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문가가 출연한 영상은 전체 영상 중 6%(6건)에 불과했고, 생성형 인공지능 제작 영상(42건)은 실제 전문가 출연 영상보다 7배 많았다.

또 전문가를 사칭한 영상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따뜻한 물이 위장약보다 더 효과가 좋다’, ‘냉동 블루베리가 당뇨를 완치시킨다’ 등 건강정보를 과장하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개발원이 실시한 ‘건강정보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60대의 45.4%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건강정보를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건강정보 노출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문해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층은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가짜 전문가 영상을 검증된 정보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아 개발원은 건강정보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건강정보를 생산·게시하는 주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건강정보 게시물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건강정보 이용자 수칙은 ▷출처 확인하기 ▷날짜 확인하기 ▷목적 확인하기 ▷다양한 정보원 비교하기 ▷합리적으로 의심하기 등이다.

건강정보 생산자 수칙으로는 ▷이해하기 쉽고, 명확한 표현 사용하기 ▷거짓·과장 없이 정확하게 전달하기 ▷근거 기반 정보 생산하기 ▷출처·날짜 제시하기 ▷이해관계 및 인공지능 생성 여부 표시하기 등이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함께 건강정보 콘텐츠가 점차 정교해지면서 고령층이 무엇이 올바른 건강정보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발원은 앞으로도 고령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잘못된 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올바른 건강정보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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