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포용금융과 결합될 때 완성”

금융·산업·하나금융연 세미나
함영주 회장 민간금융 역할 강조
올해 생산적금융 617.8조원 확정


[하나금융 제공]


함영주(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은 첨단 미래산업 육성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인 뿌리산업과 수많은 중소형 제조업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포용금융과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함영주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산업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전략적 산업정책 시대의 금융정책: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함 회장은 이날 생산적 금융 실행을 담당하는 금융권을 대표해 축사자로 나서 민간금융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생태계는 기존 주력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 전력·에너지 등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변혁의 시대에 금융 또한 전통적 자금지원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게 됐고 민간금융의 역할과 책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는 주장이다.

함 회장은 이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연구개발(R&D) 투자와 무형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해 기업의 시작부터 성장, 도약에 이르는 생애 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것이 참된 금융의 역할”이라고 단언했다.

생산적 금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포용금융이 수반돼야 한다고 특히 힘줘 말했다. 함 회장은 “전 금융권이 힘을 한데 모아 낡은 틀을 깨겠다”면서 “하나금융이 산업정책, 정책금융, 민간금융으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의 한 축으로서 대한민국 기업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6000억원 증액된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하고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2조5000억원 ▷그룹자체투자 2조5000억원 ▷대출지원 12조8000억원 등을 배정해 국가전략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산업전환과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협력방식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체계의 재설계 방향 등을 폭넓게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김남훈 하나금융연구소 경제산업분석팀장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의 선별 역량 확대와 직접금융 고도화, 정책금융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주력산업의 성장 동력 저하와 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산업구조 전환과 기술 우위 확보가 시급하다”며 “담보 위주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심사체계를 구축하고 투자·IB(기업금융)·벤처금융 등 모험자본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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