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5일 오전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의 한약방 사우나 팝업스토어가 오픈하기 전 현장예약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이 대기줄을 선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올해에만 2000개가 넘는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한국 백화점의 특징으로 자리 잡은 이색 팝업 문화가 외국인 관광객까지 사로잡으면서 다양한 체험형 팝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월드·롯데면세점 등이 한데 모인 서울 송파구 롯데 잠실타운에서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700여개 팝업이 열린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더현대 서울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600여개 팝업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800여개 팝업을 운영한다.
국내 백화점업계는 지난 2022년 더현대 서울이 진행한 아이돌 ‘뉴진스’ 팝업 등을 계기로 이색 팝업 전략을 강화해 왔다. 초반에는 매장 입구나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데 그쳤으나, 점차 주요 매장 전 층에 걸쳐 팝업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국내 백화점의 팝업 운영 방식은 ‘매일 새로운’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는 장점이 있다. 팝업은 1개당 짧게는 일주일, 길면 2주씩 운영된다. 매장 한 곳에서 매월 수십개의 팝업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동안 방문객의 쇼핑 체험은 다양해진다. 팝업을 찾은 방문객들이 백화점 내에서 다른 물품을 구매하는 연쇄 소비 효과도 크다.
![]() |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찾은 팬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 |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팝업도 꾸준하다. 올해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개최된 BTS 팝업이 대표적이다. BTS 팝업은 글로벌 팬덤에게 각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팝업 기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의 한약방과 방탈출을 테마로 한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해외에도 팬덤을 가진 이미스·설화수 등을 전략적으로 선보였다. 이 기간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더현대 서울은 5월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 전용 팝업 공간 ‘라이브 서울’을 운영했다. 퍼스널컬러·체형 분석 콘텐츠를 선보인 이곳은 시간당 인원을 2명으로 제한했음에도 누적 250여명이 다녀갔다.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00원대 원달러 환율도 국내 백화점업계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일본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