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이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핵심 수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이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핵심 수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가 국내 유료 구독 시장을 키운 데 이어, 앤트로픽의 클로드까지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세계 2위 수준이다. 월 3만원 안팎의 AI 구독료에도 한국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 결과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한국 공략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2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 iOS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클로드는 매출 성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순위에서도 챗GP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센서타워는 “클로드의 매출 증가는 신규 다운로드 확대보다 기존 이용자의 유료 구독 전환이나 상위 요금제 업그레이드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며 “생성형 AI를 단순히 체험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
|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EPA] |
이 같은 성장세는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확인된다. 같은 기간 클로드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한국 비중은 4.7%로, 미국(4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한국 이용자들이 생성형AI 유료 결제에 적극적이란 의미다.
챗GPT와 제미나이에서도 한국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챗GPT의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제미나이 매출에서도 한국(14.5%)은 일본(15.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시장으로 집계됐다.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모두에서 한국이 핵심 유료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빨라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4일 다시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앤트로픽도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 |
| 지난해 2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체결 현장에서 정신아(왼쪽)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
업계에서는 한국이 생성형 AI 기업들에게 단순 이용자 확보 시장을 넘어 유료 구독 모델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인구 규모는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작지만 유료 전환율과 업무 활용도가 높아 고가 AI 구독 서비스를 시험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챗GPT와 제미나이가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클로드가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리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클로드는 지난 3월 말 제미나이를 처음 앞선 뒤 격차를 벌렸고, 5월 초에는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