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장 선거 결국 6파전 경선…민주당 내부 후폭풍 우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지난 15~16일 전반기 의장 후보 등록 진행한 결과 김기덕 의원(5선), 김인제 의원(4선), 강동길 의원(3선), 임만균 의원(3선), 봉양순 의원(3선), 이승미 의원(3선) 등 모두 6명이 후보로 등록


서울시의회 본관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가 결국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동안 관례로 여겨졌던 다선 의원 중심의 합의 추대 방식 대신 경선이 선택되면서 결과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전반기 의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김기덕 의원(5선), 김인제 의원(4선), 강동길 의원(3선), 임만균 의원(3선), 봉양순 의원(3선), 이승미 의원(3선) 등 모두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 서울시의회는 전체 118석 가운데 민주당이 80석, 국민의힘이 38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서울시의회 의장 당선이 유력한 구조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시의회 관례에 따라 최다선인 김기덕 의원이 전반기 의장, 4선의 김인제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실제로 역대 서울시의회는 선수와 경륜을 중시하는 전통이 강해 다선 의원 중심으로 의장단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3선의 임만균 의원이 경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강동길 의원을 비롯해 봉양순, 이승미 의원 등도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6명이 경쟁하는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서울시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경선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이자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진 만큼 선수와 경험을 존중하는 정치 문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계파와 지역별 세력 경쟁이 과열될 경우 향후 의회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번 의장 선거는 단순히 의장 한 자리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부의장,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배분 등 향후 2년간 서울시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경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라며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오세훈 시정에 대한 견제와 협력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장 후보 경선 결과는 향후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의 결속력과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오는 29일 의장 후보에 대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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