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부동산 에이전트 역대 최소 562명

한인 부동산 업자

부동산 시장이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한인 부동산 업자의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영 부동산(대표 김희영)이 매년 발표하는 ‘남가주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근속 연수 및 이직률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직(active, 미디어에 광고 등을 올리며 활발히 활동하는 에이전트를 뜻함)으로 활동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수는 총 562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 에이전트의 수는 지난 2015년 84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2019년과 2020년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하며 저점에 도달했다. 이는 가주 부동산 협회 (C.A.R.)의 등록 에이전트 수가 2019년 20만 7000명, 2020년 20만 5200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전문성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인 에이전트를 연차 별로 분류하면 경력 1년의 신입이 23%로 가장 많았고, 2~4년 경력이 각각 11%와 12% 그리고9%로 (1~4년이 전체54%)그 뒤를 이었다. 반면 10년 이상 경력자 합산은 단 18%에 불과했다. CAR 소속 에이전트의 평균 경력인 16년을 크게 밑돈 수치다..

시장에 유입되는 신입 에이전트의 수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 년에는 총 337명이던 신입 에이전트는 지난해는 127명으로 그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신입 에이전트 중 과거에 라이센스만 취득했거나 한동안 휴업 후 다시 복귀한 에이전트의 수가 69 명(전체 신입 중 54%)으로 예년 평균치 (2008~2018년)23%를 2배 이상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한인 에이전트의 대다수가 초보자인 셈이다.

복직자 69명을 세분하면 1 회 이직자는 27 명, 2 회 21 명, 3 회 9 명, 4 회 12 명 순이다. 업계를 2 ~ 4 오가는 비율이 무려 42명으로 전체 복직자의 60%를 넘는 것이다. 복직자 중에는 지난1981 년 면허 취득자로 34년만에 업계로 복귀한 사례도 있었다.

김희영 부동산 측은 “한인 에이전트 특히 신입의 수가 줄어든 이유는 업계의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한인들의 구매력이 감소했고 이에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신입의 경우 더욱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년 평균 250여명에 달하던 신입 에이전트의 수가 지난해에는 127명에 그친 것과 라이센스 취득 첫해에 바로 활동한 에이전트의 숫자가 지난해 단 4명으로 예년 평균 25명과 큰 거리를 둔 것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라며”전체 에이전트 감소에도 복직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사업체가 문을 닫게 되면서 비대면이지만 활동이 가능한 부동산 업계에 다시 돌아온 비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전트의 수가 줄면서 이직자는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 업계를 떠난 이직자의 수는 317명으로 년 평균 236명을 크게 넘어섰다.

한인에이전트의 남녀 성비는 남 55% :여 45%(남자 308 명, 여자 224 명)으로 CAR 소속 에이전트의 남 녀 성비(남 40 %, 여 60 %)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표)2020년 한인 부동산 업자 현황-1
남가주 한인부동산 업자 현황<자료=김희영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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