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은 지난 3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규 2집 앨범 ‘크러쉬(CRUSH)’ 발표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팬들에게 새로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자체만으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큰 산을 하나 넘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또 투애니원 안에서 틀을 깬다는 의미에서도 중요했어요. 음원 성적은 열심히 한 저희들에게 팬들이 주신 깜짝 선물이라 생각해요. 월드투어 시작 단계인 저희한테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가요계 걸그룹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색깔을 지니고 있는 투애니원.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이한 이들은 어떤 것들을 자신들의 음악 속에 담으려 했을까.
“사실 저희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죠. 좀 더 여성스러운 무대 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동안의 무대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그대로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걸 지켜온 것이 투애니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투애니원이 내린 결론은 ‘가지고 있는 색깔 그대로를 솔직하게 보여주자’ 였다. 조금 더 자신들에게 솔직해지고 좋아하는 것을 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장 투애니원 다운 무대가 가능했던 것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씨엘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제 5의 멤버 테디를 제외하고 멤버들을 가장 잘 아는 씨엘이었기에, 이번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채린이라는 작곡가를 만나서 가장 투애니원 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 나온 것 같아요. 그게 이번 정규 2집 앨범의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해요.”
“채린 언니가 작곡했기에 마음에 쏙 드는 훌륭한 곡들이 나온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뭔가 깊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특히 ‘살아봤으면 해’는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들이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다른 각자의 개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가벼운 예로 이들의 의상만 봐도 각각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서로가 비슷한 점이 많았으면 싸웠을 것 같아요. 멤버들이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싸울 일도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끈끈함이 생긴 것 같아요. 그 사람이기에 재미있고 좋은 것, 어쩌면 이게 진짜 사랑이 아닐까요?”
끝으로 투애니원은 이번 월드 투어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한국에서의 앙코르 콘서트를 희망했다. 월드투어와 맞물린 컴백이어서 그런지 한국 팬들과 함께하고픈 이들의 갈증은 더욱 컸다.
“콘서트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땀을 흘려가며 같이 뛰고 팬들과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그 자체가 정말 좋거든요. 욕심내서 올해 마지막 목표는 앙코르 콘서트로 잡고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날 것 자체로 자신들만의 개성을 지켜나가는 투애니원. 이런 이들의 매력에 팬들은 어느새 빠지게 되는 것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