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추석송금하기엔 여유 없나…작년 보다 3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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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달러의 효과는 계속 됐지만 추석 송금액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추석 송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의 송금 건수는 5193건으로 직전년 6958건 대비 25.4% 감소했고 송금액의 규모도 1457만 8000달러로 1년 사이 32%나 줄었다. 액수와 금액에 이어 건당 송금 액수도 지난해 3075달러에서 2807달러로 감소하며 3년 연속 이어오던 증가세를 마감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건수와 송금 액수에서 다른 한인은행을 크게 상회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송금건수는 지난해 3957건에서 2814건으로, 송금액수도 1213만 8000달러에서 752만2600다러로 각각 28.9%와 38%나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를 나타냈다.

한미은행은 송금건수가 전년대비 21.3%줄었지만 송금액수는 582만3000달러로 직전년 대비 6.5% 줄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았다.

PCB도 송금 건수가 지난해 329건에서 258건으로 줄고 송금액수도 59만3000달러까지 낮아졌고 오픈 역시 건수가 192건에서 145건으로 송금액도 98만1600달러에서 39만 1000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Cbb와 US 메트로는 송금건수와 액수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달러 초 강세에도 불구하고 송금 건수 및 액수 모두 감소한 것은 여전히 상당한 환차익이 가능함에도 미국의 물가폭등과 금리 인상에 따라 한인들의 여유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인들의 추석 송금은 한인 은행의 영업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미주 한인사회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최한승 기자

2023추석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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