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올해 최대 1000억달러(약 130조원)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현물 BTC 승인으로 “30조달러(3경9000조원) 규모의 자산관리업계 수문(水門)이 열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물 비트코인 ETF의 미국 시장 거래로 그동안 가상화폐에 접근하지 못했던 많은 대형 자산 관리자들이 주요 가상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500억달러(65조원)∼1000억달러(13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10일 블랙록 등 미 자산운용들이 제출한 현물 BTC ETF 11개 신청서를 모두 승인했다. 이에 이들 운용사는 이튿날 ETF를 상장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이 대거 비트코인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SC은행은 진단했다.
가산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최근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 의사가 있는 금융 자문가 중 88%는 현물 BTC ETF 승인 후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또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자문가들이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3% 이상 투자하는 비율이 47%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비트코인 ETF는 가상화폐에 투자를 늘리고 싶은 연기금에 보다 안정적인 투자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SC은행은 짚었다.
또 미국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디지털애셋의 공동창업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은 젊은 세대에게 기준 자산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 대부분은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