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대세 ‘무가염·무염’ 버터, 구분법 아시나요

 

버터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저염식 트렌드가 일면서 버터 제품에서도 ‘무염’ 또는 ‘무가염’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모두 ‘나트륨을 넣지 않았다’는 의미로 인식돼 혼용되고 있으나 엄밀하게 다른 개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버터는 ‘가염 버터’로 제조과정에서 소금이 첨가된다. 헷갈리기 쉬운 것은 ‘무염’과 ‘무가염’이다. ‘무염 버터’는 소금이 없는 버터로, 간단히 우유크림을 휘저어 만든다. ‘무가염 버터’는 버터를 만들 때 ‘인위적으로’ 염화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가염에 대한 외국과 국내 기준도 달랐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무가염(unsalted)’으로 표시된 제품이라도 총 나트륨이 100g당 5㎎을 넘으면 국내에선 ‘무가염’을 표시할 수 없었다. 이런 제품은 겉면의 무가염 표시를 스티커 등으로 가린 후 판매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관련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식품 등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에 따라 제조 과정에서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은 식품은 ‘나트륨 무첨가’나 ‘무가염’ 표시가 가능해졌다. 100g당 총 나트륨 함량이 5㎎을 넘더라도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은 경우엔 ‘나트륨 무첨가’나 ‘무가염’을 표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무염’은 나트륨이 없거나 5㎎/100g 미만으로 적은 식품, ‘무가염’은 제조 과정에서 추가로 나트륨을 더하지 않은 식품을 가리킨다.

현재 ‘무염’ 및 ‘무가염’을 표시한 버터 상품들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류에서 인기가 높다. 저염 식단과 홈베이킹 트렌드에 힘입어 호텔 레스토랑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는 최근 한 달간(2023년 12월 16일~1월 15일)까지 무염 버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버터도 무염을 골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에는 무염버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2000㎎ 이하로 권고한다. 소금 5g에 해당하는 양이며, 티스푼 한 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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