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제탁구연맹이 축구 한국 국가대표팀의 내분 사태와 관련해 “손흥민, 탁구 선수들은 건들지 마라”라고 경고(?) 했다.
국제탁구연맹 자회사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는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계정에 “탁구선수들을 건드리지 마, 손(Don’t mess with TableTennis players, SON)”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관련하여(especially with ITTFWorlds2024 happening IN South Korea)”라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아시안컵에 출전한 손흥민이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찍혔다.
월드테이블테니스는 외신에 소개돼 세계 스포츠계에도 알려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사건을 풍자하며 이달 16~25일 일정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재치있게 홍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축구팬들은 국제탁구연맹이 이강인을 탁구선수로 치부했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월드테이블테니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불쾌한 게시물. 관련 지어 보려고 애쓴다. 팔로우 취소하겠다”, “재미 없다”, “월드테이블테니스가 역풍 맞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로 알려진 국가대표팀 내분 사태는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 원인이 동료 선수들과의 다툼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세계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 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2023 AFC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도중 손흥민과 동료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손흥민이 문제 삼았던 후배 중에는 이강인도 있었다”며 이로 인해 손흥민이 손가락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고 싶다고 하자 손흥민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며 발빠르게 인정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