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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미국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연방준비제도 미셀 보먼 이사가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립적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먼 이사는 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 중 가장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인사다.
지난 18일 FOMC 회의에 참석한 연준 인사 12명 중에서도 유일하게 50bp 인하 방안에 반대의견을 피력했으며, 25bp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었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FOMC 회의에서 50bp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연준의 ‘빅컷’ 결정을 지지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우려하는 지점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크게 둔화하고 있는 점”이라며 0.50%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월러 이사는 FOMC 구성원 중 온건한 매파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최근 30개월 넘는 기간 우리가 상당히 괜찮은 운전자임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지난 18일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