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4.8%, S&P500 사상 최고치…또 날아 오른 美 증시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40%) 오른 5745.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지수도 강세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만217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만8190.29에 장을 마쳤다.

특히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업체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깜짝’ 호실적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 탄력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 같은 호실적에 마이크론 주가는 14.73% 급등했다. 장 중 상승폭은 2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관련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알파벳, 브로드컴도 모두 상승했다. ASML은 4.19%, AMD는 3.38%, 퀄컴은 2.61%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며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4000명 또한 밑돌은 수치로 그만큼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기 대비 연율 3.0%로 확정됐다. 1분기 성장률은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또한 시장은 전월 대비 2.8% 감소를 예상했으나 보합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 투자 총괄은 “고용 시장에 문제가 있다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 지표에 나타나지는 않는다”면서도 “항상 그렇듯이 월별 고용 보고서는 시장 심리를 정의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고 반대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수치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연착륙을 향한 궤도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궤도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연준 내에선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채권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맡았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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