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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반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선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를 연다.
광주 지역 145개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구속! 국민의힘 해체! 국민주권 실현·사회대개혁’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참여 단체는 전남대학교에서 금남로 일대까지 4㎞ 구간을 행진하며 44년 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를 외쳤던 그날을 재현한다. 1만여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낮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1∼3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전주를 비롯한 전북 각 시·군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다.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전주 풍패지관 앞 도로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1만 전북도민대회’를 개최한다. 탄핵소추안의 실시간 표결 상황을 지켜보는 집회는 군산·김제·남원·완주·정읍 등에서도 열린다.
여권의 텃밭인 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가 잇따라 예정됐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 부산 진구 서면 거리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연다. 집회 1시간 전 일대 거리 행진을 벌인 뒤 같은 장소에서 시민들과 모여 탄핵 표결을 현장에서 지켜본다.
대구에서는 야권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정의당·녹색당 대구시당 등이 이날 오후 3시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당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합동 비상시국대회를 연다.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도 같은 장소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0차 시국 대회를 열고 동성로 일대를 행진한다.
경남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도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이뤄지는 이날 오후 4시 전후로 집회가 마련된다.
강원 춘천·강릉·동해·태백·속초·횡성 등 7개 시군에서는 1880여명의 시민이 탄핵안 가결·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연다. 도내 보수 성향이 가장 짙고 윤 대통령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도 월화거리 은행나무 앞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다.
대전·충남·충북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윤석열 정권 퇴진본부의 대규모 시민 집회도 개최된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 천안 종합버스터미널 앞 등에서 각각 열리며, 세종 지역 시민들은 지역 집회 대신 국회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