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가 약 8700만원…프리미엄 수요층 겨냥
세계 최초 무선투명으로 고객 시청경험 새롭게 정의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의 글로벌 출시를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77형 대화면4K 해상도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투명 스크린, 무선 AV 송수신 기술을 모두 담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LG SIGNATURE OLED T)’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LG전자는 18일(현지시간) 북미 시장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 출하가는 5만9999달러(한화 약 8700만원)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초(超) 프리미엄 TV 본연의 가치와 함께 설치 공간의 품격까지 고려하는 최상위 수요를 위한 제품이다. 77형(대각선 길이 약 196cm) 크기, 4K(3840×2160) 해상도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투명 스크린, 무선 AV 송수신 기술을 모두 적용했다.
간편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자유롭게 두 가지 화면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TV로 활용해 영화,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시청하지 않을 때는 ‘투명 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검은 TV 화면이 사라진 것처럼 화면 뒤 공간을 볼 수 있는 개방감으로 주변 인테리어와의 조화가 뛰어나다. AOD(Always-On-Display) 기능으로 전용 콘텐츠를 감상하면 기존 TV에서는 즐길 수 없는 입체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재생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실제 공간에서 물고기가 유영하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의 글로벌 출시를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77형 대화면4K 해상도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투명 스크린, 무선 AV 송수신 기술을 모두 담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 [LG전자 제공] |
투명 올레드 화면 아래 바(bar) 형태의 본체(T-bar)에서는 전면 디스플레이로 ▷시청 예약 프로그램 ▷재생 중인 음악 ▷현재 날씨/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4.2채널 60와트(W) 출력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무선 AV 전송 솔루션으로 투명 스크린이 주는 공간 개방감은 한층 더 높였다. 기존 TV 본체에 연결했던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는 거실 내 소파 옆이나 협탁 아래 등에 설치된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에 연결할 수 있다. 투명한 화면 주변의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線)을 없앤 것이다.
지난해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선보이며, 4K 해상도120Hz 주사율의 고화질 영상을 손실, 지연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프리싱크 프리미엄(FreeSync Premium) 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성능을 향상했다. LG전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기반의 콘텐츠를 비롯한 전용 홈 화면, UI/UX 등은 투명 올레드 TV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그림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2017, W) ▷화면을 말았다 펼치는 롤러블(2020, R) ▷복잡한 연결선을 지운 무선(2023, M) 등에 이은 6번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다. LG전자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올레드의 강점을 기반으로 TV 폼팩터의 진화를 주도해왔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고객에게 불필요한 요소는 지우고 ‘TV의 본질’에 대한 현존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라며 “LG전자만이 가능한 기술 혁신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TV’라는 품격(品格)에 걸맞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