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반 13분 선제골에 기여
브레넌 존슨 멀티골로 3-1 승리
사우샘프턴, 7경기 남겨두고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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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브레넌 존슨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50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이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토트넘에 패한 사우샘프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빨리 강등을 확정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토트넘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멀티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3-1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4경기 무승(1무 3패) 사슬을 끊어내며 승점 37(11승 4무 16패)을 기록, 리그 1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에 패배와 함께 2부 리그 챔피언십 강등의 아픔까지 안겼다.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로 승점 1을 얻는 데 그친 사우샘프턴(2승 4무 25패·승점 10)은 최하위로 떨어지며 2부 리그로 강등이 확정됐다.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31에 불과해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울버햄프턴(승점 32)을 제칠 수 없다.
사우샘프턴은 2022-2023시즌에도 가장 먼저 강등을 확정했다가 1시즌 만에 EPL로 복귀했지만 또다시 챔피언십으로 밀려나게 됐다. 사우샘프턴은 이날 패배로 EPL 역사상 가장 빨리 강등을 확정한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57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선제골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13분 제드 스펜스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스펜스의 컷백을 브레넌 존슨이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존슨은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어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2분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윌송 오도베르와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나흘 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주전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서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사우샘프턴의 마테우스 페르난드스에게 한 골을 뺏겼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마티스 텔이 침착하게 성공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출전으로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통산 45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토트넘 구단 역대 7번째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다만 이날 하위권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9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수 득점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10골 이상씩 신고한 손흥민은 올시즌 7골(9도움)에 그치고 있다. 남은 7경기에서 3골을 추가해야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
이날 현지매체들의 평가도 박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구단 통산 450번째 경기였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며 5.82점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스펜스와 연계 작업으로 브레넌 존슨의 첫 골이 나오는 데 역할을 했다”며 평점 6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