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선발 데뷔전서 날았다…멀티히트·타점·득점·도루 “오타니 축하 기뻐”

오타니가  5일(미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서 홈런을 친 뒤 김혜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혜성(LA다저스)이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서 공수주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에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5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MLB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렸다.

김혜성은 이틀 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올라와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9회 대수비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이튿날 애틀랜타전에선 9회초 대주자로 나서 첫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다. 선발 라인업에 처음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타격과 수비, 주루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3회초 선두 타자로 MLB 첫 타석에 선 김혜성은 마이애미의 우완 선발 산디 알칸타라를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5회초엔 감각적인 첫 안타를 뽑아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김혜성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알칸타라의 바깥쪽 155.5㎞ 직구를 밀어 좌전 안타를 쳤다. 김혜성은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타니의 우월 투런 홈런 때 득점했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더그아웃에 들어와 김혜성의 헬멧을 두드리고 끌어안으며 그의 빅리그 첫 안타를 축하했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CAA)에 몸담고 있다.

김혜성이 5일(미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뒤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

김혜성은 이어 5-0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두 타석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MLB 데뷔 첫 타점도 올렸다. 2사 1, 2루에서 오른손 불펜 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쳐 2루 주자 안디 파헤스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7-4로 앞선 8회말 상대 팀 로니 시몬의 느린 땅볼을 달려 나와 잡아낸 뒤 글러브 토스로 송구했다. 다만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이 공을 잡지 못해 아웃 카운트를 잡진 못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맹활약과 오타니, 프리먼의 홈런 두 방 등을 앞세워 마이애미를 7-4로 꺾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강팀인데, 오늘은 내가 좀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내게 축하한다고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빅리그 첫 안타 공은 “집에 잘 갖다놓겠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