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Q영업익 하락에도 기대↑
‘다시 시작되는 슈퍼사이클’, ‘왕의 귀환을 맞이할 때’, ‘이제부터 1년 내내 방탄소년단(BTS)’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쏟아낸 리포트 제목들이다. BTS가 완전체로 복귀를 목전에 두면서 하이브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5곳은 최근 일제히 BTS 복귀 관련 리포트를 쏟아내고, BTS의 회사 하이브의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입대 등으로 흩어졌던 BTS가 다음달 20일, 약 3년 9개월 만에 5집 정규앨범 ‘아리랑’을 발매한다고 예고하면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하이브의 목표주가는 최저 44만원(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에서 최대 50만원(NH투자증권)까지 뛰었다. 지난해 말 33만원 수준이었던 하이브의 주가는 BTS의 컴백이 임박하며 13일 종가 기준 39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하이브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BTS의 컴백 소식은 투자자의 기대감을 자극,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4분기 하이브의 매출액은 7164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92.9%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눈높이(74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아티스트 컴백이 비교적 적었던 탓에 앨범과 공연 매출이 감소한 데다, 라틴보이그룹인 산토스 브라보스 데뷔 비용, 마국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잔여 비용 등이 반영되며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올해는 BTS의 등장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를 앞둔 앨범의 1주일 선주문은 406만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특히 증권가는 BTS의 대규모 월드투어가 막대한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월부터 BTS는 월드투어를 시작하는데 현재 공개된 투어횟수만 82회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중동 등 지역이 추가될 경우 최소 90회 이상, 총 모객은 4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른 BTS의 기여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흥국증권은 BTS가 공연 매출로만 최소 1조5000억원을 벌어들이고, MD(굿즈상품) 매출은 4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브의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도 전체적인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캣츠아이는 빌보드 ‘핫100’ 진입과 더불어 북미 투어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화 그룹의 수익성을 증명했다. 코르티스, 아일릿의 그룹 활동 역시 확대되며 수익화 구간을 단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신인 데뷔가 2팀으로 제한돼 비용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BTS 완전체 활동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극대화되는 구간으로 예상된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BTS의 전례 없는 활동 규모, 현지화 전략 가시화에 따른 K팝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 저연차 그룹의 수익화 구간 진입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역대급 실적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