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울 왕복 항공권, 4월부터 유류할증료 3배 ‘폭등’

대한항공·아시아나·에어프레미아 일제히 인상
“3월말까지 발권해야 인상 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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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북미 노선의 한국행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4월 1일부터 대폭 오른다. 특히 일부 항공사는 3월 대비 3배 가까이 요금이 뛰면서 봄철 고국 방문을 계획하던 한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미주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한국 항공 3사는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인상하기로 확정했다.4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기간은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다. 이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MOPS)은 1갤런당 326.71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대비 약 60% 급등한 수치다.한 달 만에 12단계(6단계→18단계)나 폭등한 데 따른 조치다.

LA 출발 편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대한항공은 3월 현재 약 72달러 수준인 유류할증료가 4월부터는 노선에 따라 210~230달러 선까지 치솟는다. 단일 구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적용하는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70달러 선에서 220~240달러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가성비를 내세워 한인들이 즐겨 찾는 에어프레미아 또한 인상 조치에 합류했다. 3월 45달러였던 LA출발 인천행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4월부터 130~150달러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인 가족이 왕복 항공권을 끊을 경우, 유류할증료만으로 3월 대비 1,0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인상 소식에 따라 LA 한인타운 내 여행사들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결제일)’ 기준이기 때문에 3월 31일까지만 결제를 마치면 인상 전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구매 후 탑승시점에 유류할증료가 변경돼도 차액을 징수하거나 환급하지 않는다.

LA 삼호관광의 한 관계자는 “보통 유류할증료는 조금씩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이번처럼 한꺼번에 3배 가까이 뛰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5~6월 여름방학 시즌 방문객들도 인상 소식을 듣고 서둘러 3월 안에 발권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류할증료까지 폭등하면서 미주 한인들의 고국 방문 부담은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5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 방문 계획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발권을 마치는 것이 그나마 여행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준 기자

유류할증료

*요금은 편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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