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생산적 금융, 한국경제 활력 불어넣을 것”

신한금융, 회장 명의 주주서한 발송
자기자본이익률 개선에 강한 의지
‘신한 SOL 클러스터’ 기업금융 강화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 실행안 마련”



신한금융그룹이 9일 진옥동(사진) 회장 명의로 낸 주주서한에서 ‘생산적 금융’을 통해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목하는 주요 전망에 생산적 금융과 미중 경쟁구도,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을 꼽았다. 진 회장은 “미래 산업과 혁신 기업 성장에 초점을 둔 ‘생산적 금융’이 최근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화두”라며 “정책 이전부터 심사 속도 향상을 목표로 여신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성장 산업 밀집지역에 ‘신한 SOL 클러스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 생산적 금융을 ROE 제고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최근 그룹 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이라는 보고서를 거론하며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안정을 찾는다면 가계 자산은 자본시장이라는 대안으로 이동할 것이며, 기업대출을 포함한 생산적 금융이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자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경쟁 구도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생산적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진 회장은 “최근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계속되며,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전략적 공급 파트너로서 다시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5~10년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진 회장은 최근 한국 증시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상법 개정을 꼽으며 세차례 개정을 통해 시장의 신뢰가 형성되는 과정도 주목했다. 이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밸류업 2.0’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의 이행 성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공유하겠다고 예고했다

연금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앞서 진 회장은 작년 주주서신을 통해서도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 한계를 지적하며 자본시장 기반의 노후 소득 보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퇴 자금의 부동산 쏠림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 진 회장은 정부가 ‘퇴직연금 기금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동향을 주목하며 “신한 역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자금 운용 체계를 마련하고,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에 대비한 다양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성과와 관련해서는 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경영진 대상 생성형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AI를 내재화한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지주와 은행이 도입한 책무구조도를 증권·라이프·자산운용 등 그룹사로 확대 적용하고, 내부통제 개선 수준을 평가·보상 체계에 반영해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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