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해협, 10배 넓어져…모든 힘으로 주권 방어”

“해당 구역에서 동향 면밀히 감시하고 있어”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Odessa)’호가 8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 들어서고 있다. 오데사호는 미국-이란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한국에 입항한 첫 원유 운반선이다. 서산=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가 전쟁 이전보다 10배로 넓어졌다고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의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정치담당 부국장(소장급)은 이날 현지 언론들에 “(전쟁 전엔) 호르무즈 해협은 호르무즈 섬과 같은 몇몇 섬 주변의 제한된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관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좁은 해로였던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는 더 넓어져 광범위한 작전 구역이 됐다”며 “이 구역의 폭이 20∼30마일(32∼48㎞)에서 200∼300마일(320∼480㎞)로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를 오만만의 자스크항에서 걸프해역(페르시아만)의 시리 섬을 잇는 부채꼴 호 모양의 해역으로 규정했다. 시리 섬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이 가장 좁은 오만 무산담 카사브 곶의 끝에서 서쪽으로 약 190㎞ 거리다.

아크바르자데 부국장은 “이란은 이 구역에서 동향을 면밀히, 강력히 감시하고 있다”며 “군은 모든 힘을 다해 영토와 영해 주권을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는 이달 4일 혁명수비대가 새로 설정한 선박 통제선보다 범위가 더 넓다. 당시 혁명수비대는 서쪽 한계선을 게슘섬의 서단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을 잇는 선으로 정했으나 이번엔 게슘섬보다 서쪽의 시리 섬이라고 주장했다. 동쪽 한계선 역시 4일 발표한 이란 남동부 모바라크산에서 동남쪽으로 약 50㎞ 거리에 있는 자스크항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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