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주간 이란전쟁에 43조원 지출…중동 미군기지 피해액은 제외

2주전 추산보다 6조원 증가…“장비 수리·교체 및 병력 운영비” 설명
美국방, ‘해방프로젝트’ 재개 두고 “트럼프 원하면 언제든 재개 가능”
美의회, 골든돔 개발·배치·20년 운용 비용 ‘1791조원’ 추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의사당 인근 디르켄 상원 사무동에서 열린 상원 국방 예산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2027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2월 28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10주간 이란 전쟁에 290억달러(약 43조원)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전쟁부) 회계감사관(차관)은 이날 디르켄 상원 사무동에서 열린 미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스트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전쟁 비용 추산치를 250억달러로 밝힌 바 있다. 여기서 2주가 더 지나면서 40억달러(약 6조원)가 늘어났다.

허스트 감사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와 회계감사팀이 지속해서 추산치를 검토한 결과 현재 290억달러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증언했다. 비용이 증가한 것에 대해 그는 “장비 수리 및 교체에 든 업데이트된 비용과 전구에 병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일반적 운영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별도로 열린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서는 해당 비용에 이란에 의해 공격받은 중동 지역 미군 기지 피해를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의 관련 질의에 “현재로서는 군사시설건설(MILCON)을 위한 비용 추정은 하지 않고 있다. 향후 우리 군의 배치 형태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기지들이 어떻게 재건될지, 동맹국이나 파트너국이 그 비용의 몇 퍼센트를 부담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드 의원이 “전쟁으로 피해를 본 시설은 (비용 추산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는 건가”라고 묻자 허스트 감사관은 “현재로선 정확한 추산을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이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항행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재개할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작전 선택지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밝힌 것처럼 (중재국) 파키스탄의 요청과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선택지를 고려해 작전은 일시 중단된 상태이며, 이는 최고사령관(미 대통령)이 원할 경우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진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도 해방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으며 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의회조사국(CBO)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 공중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Golden Dome for America·GDA)의 개발·배치 및 향후 20년간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1조2000억 달러(17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요청한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 1조5000억 달러의 80%에 해당하는 액수다.

CBO는 “국방부의 2027회계연도 예산 요청 문서에는 GDA에 대한 5개년 자금 계획이 포함돼 있지만 어떤 시스템을 얼마나 배치할지에 대한 세부 내용(목표 아키텍처)이 공개되지 않아 장기적 비용 추정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나온 방어 시스템과 능력을 바탕으로 가상의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을 추산했다는게 CBO의 설명이다.

CBO가 비용 추산을 위해 전제한 가상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우주기반층, 2개의 광역지상층, 지상기반 지역 구역층 등 4개의 요격층으로 구성됐다. 전체 시스템의 4개 층 구조는 적군이 발사한 다수의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고, 각 층은 국가 지휘통제 체계와 상호 연계가 단절되더라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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