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목 엔에스쇼핑 대표가 대표직 겸임
SSM만으로 수익성 의문…물류 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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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슈퍼마켓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사진은 서울 도심 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 하림그룹이 SSM(기업형슈퍼마켓)을 넘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슈퍼마켓 사업 실패의 아픔을 딛고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활용해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하림 자회사 엔에스쇼핑은 최근 ‘주식회사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법인을 신규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다. 대표이사에는 조항목 엔에스쇼핑 대표가 선임됐다. 사내이사·감사에도 엔에스쇼핑 임원들이 임명됐다.
눈에 띄는 것은 법인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정관상 사업 목적이다. ‘슈퍼마켓 사업’, ‘가맹사업’ 등 일반적인 SSM 사업 외에도 ‘부동산 임대 및 개발업’,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화물자동차터미널 운영업’, ‘문화센터 및 생활체육시설 운영업’, ‘영화 상영 및 영화관 운영업’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목적은 주로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항목들이다. 대형마트와 SSM을 함께 운영하는 이마트·롯데쇼핑의 통합 정관에서나 볼 수 있다. 기존 홈플러스도 마트·SSM 통합 정관에 이런 항목을 경영 목적에 포함했다.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상 매장면적 3000㎡ 이하 준대규모 점포인 SSM은 슈퍼마켓과 음·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을 영위하는 점포로 규정돼 있다.
업계는 SSM을 넘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열어놓으려는 하림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부동산 임대·개발업은 테넌트 임대·상가 시행·개발 사업을, 문화센터·체육시설·영화관 운영업은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 운영·입점을 추정케 한다.
또 화물자동차터미널 운영업은 점포를 퀵커머스 등을 위한 물류허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림은 1500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에 첨단 물류센터 ‘풀필먼트 바이 하림(FBH)’을 구축하는 등 물류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에는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를 선보였다.
SSM 사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SSM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유통업체 중 SSM의 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오프라인 유통 사업은 하림의 숙원이기도 하다. 하림은 2006년 ‘NS마트’를 출범시키며 SSM 사업에 진출했으나 시장 경쟁 심화와 정부 규제 강화로 2012년 이마트에 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했다. 뼈아픈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를 통해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엔에스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22일 홈플러스에 인수대금 120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엔에스쇼핑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을지 사업을 설계할 계획”이라며 “법인을 통해 SSM뿐 아니라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시킬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사업 목적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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