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기업가정신 인식 낮아”…창업·스타트업 호감도 하락

한경협, 성인 1000명 대상 기업가정신 조사
‘실패 두려움’에 기업가정신 인식 여전히 낮아
“기업가정신 깨울 경제 교육 확대 시급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2026 모두의 창업 캠퍼스투어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본인의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호감도도 2년 전보다 하락해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이하 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7%는 자신의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소득 임금노동자 선호 분위기(21.2%) ▷기업가정신 교육의 부족(21.0%)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85.7%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으며, 61.5%는 경제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국민들이 우리 기업과 기업가의 역할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실패 경험을 축적하는 등 잠재된 기업가정신을 깨울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및 경제 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기업 유형별 호감도(100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창업 호감도는 2024년 70.6점에서 2026년 66.6점으로 떨어졌다. 스타트업은 75.7점에서 73.2점으로, 벤처기업은 75.8점에서 74.0점으로 하락했다.

같은 방식으로 기업 유형별 진로 선택 의향을 조사한 결과 ▷창업 52.0점 ▷스타트업 56.2점 ▷벤처기업 58.9점으로, 모두 2024년에 비해 하락했다. 호감도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배태준 한양대 교수는 “창업·스타트업 등에 대한 호감도와 진로 선택 의향 간 격차가 커진 것은 불확실성을 기피해 안정적인 보상을 선호하는 현실적인 경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49.7%)은 창업을 생각해 본 적 있으며 10명 중 1명 이상(12.4%)은 창업했거나(3.4%), 창업을 준비 중(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이유로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32.2%) ▷자유로운 근무 환경(28.1%) 등을 지목했다.

반면,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32.7%)을 꼽아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은 이유와 연결됐다. 그 외에도 ▷자금 부족(30.6%) ▷창업 관련 기술·지식 부족(13.1%) 등을 이유로 지목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도전의 가치를 일깨우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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