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 5.8% 급등·마이크론 9.9%↑…애플은 WWDC에도 약세
중동 확전 우려 완화에 유가 진정…5월 CPI가 다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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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반등에 나스닥지수가 0.86%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주 급락했던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주가 과열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조정을 받았던 성장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는 1% 가까이 올랐다. 다만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0.77포인트(0.16%) 내린 5만78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99포인트(0.30%) 오른 7405.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0.23포인트(0.86%) 상승한 2만5929.66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지수 반등은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지난주 주가 과열 우려와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급락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이날 5.8% 넘게 오르며 직전 거래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전 거래일 13% 넘게 하락한 뒤 이날 9.9% 반등했다. 인텔은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용 텐서처리장치(TPU)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보도에 급등했다.
마벨테크놀로지도 강세를 보였다.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더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1조달러 기업 후보’로 언급한 영향이 이어지며 9.6% 이상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강화한 음성비서 시리를 공개했지만, 시장에서는 발표 내용이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동 긴장 완화도 투자심리를 일부 뒷받침했다. 주말 동안 무력 충돌을 벌였던 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양측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등했지만, 교전 중단 선언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25% 오른 배럴당 94.25달러에 마감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4% 상승한 배럴당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4.56%를 기록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가상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 이상 오르며 6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에 대해 “건전한 리셋”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실적 성장세와 견조한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기업 실적 전망 개선을 이유로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7700에서 8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하고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약해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스페이스X 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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