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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라운드를 마친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여중생 김서아.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4세 여중생 김서아(안양 신성중)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이틀째 단독 2위를 달렸다.
김서아는 12일 일본 효고현 고베의 로코 국제 골프클럽(파72/66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를 달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때려 1타 차 선두에 올랐던 김서아는 이날 7언더파를 추가한 쿠아키 시호(일본)에게 선두를 내주고 추격자 입장에서 무빙데이인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쿠아키는 이날 4~8번 홀에서 5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선두에 나섰다.
김서아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 모두 원하는 만큼 잘 풀리지 않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내며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서아는 이어 “1, 2라운드에서 한 것처럼 매 샷에 집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목표는 우승인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어린 여중생 김서아가 JLPGA 투어에서 이틀 연속 선두 경쟁을 하는 모습에 대해 “무서운 신성의 등장”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김서아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요약된다.
일본 매체들은 171cm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유연한 스윙을 바탕으로 평균 27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장타력에 가장 주목했다. 일본의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은 현재 JLPGA 투어 비거리 1위인 아나이 라라가 연습 라운드에서 김서아의 샷을 본 뒤 “저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아이냐!”라며 놀랐던 일화를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짧은 구력 대비 높은 천재성에도 주목했다. 원래 피아니스트를 꿈꾸다 11세 때 할머니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김서아의 독특한 이력을 조명했다. 구력이 불과 4년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프로 대회 첫날 9언더파 63타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적어낸 천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현지 언론은 첫날의 맹타가 우연이 아니며 이미 주니어 대회에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한 적이 있을 만큼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라는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김서아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상반되는 침착한 멘탈도 일본 언론이 놀라는 이유다. 첫날 노보기 플레이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김서아는 큰 관심과 압박감이 쏟아진 2라운드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3타를 더 줄여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골프 매체인 알바넷(ALBA Net)은 “충격적인 스코어를 내고도 시종일관 차분하고 밝은 미소를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서아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두 손을 모으고 예의 바르게 앉아 “그저 제 베스트를 다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하는 인터뷰 태도 역시 현지 미디어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언론들은 12년 전인 지난 2012년 같은 대회에서 당시 16세였던 김효주가 마지막 날 11언더파 61타를 때려 역전우승을 차지했던 역사를 언급하고 있다.
만약 김서아가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권을 지켜 우승하게 된다면 2024년 이효송 선수가 세운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5세 176일)을 깨고 ‘14세 150일’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는 점을 객관적인 지표로 강조하며 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