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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스의 ‘매트리스 쿨링 패드(왼쪽)’와 ‘올시즌 쿨링 세트(오른쪽)’ [시몬스] |
오늘의집 냉감이불세트 검색량 249%↑…까사미아도 매출 급증
평년보다 덥고 습한 여름 전망에 침구·매트리스·수면매트 경쟁 확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고 되면서 침대·침구업계의 ‘냉감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빠르다. 냉감 상품을 마련한 회사들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침대·가구·생활가전 기업까지 ‘잠자리 온도’를 앞세워 냉감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온라인 리빙 플랫폼 ‘오늘의집’이 5월 3주 동안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냉감이불세트’ 검색량은 4월보다 249% 증가했다. ‘냉감패드’는 234%, ‘냉감이불’은 220% 늘었다. 침구류 외에 거실이나 바닥에 사용하는 ‘쿨매트’ 검색량도 전월보다 153% 증가했다.
침대업계에선 시몬스의 판매 증가세가 확연하다. 시몬스의 ‘올시즌 쿨링 세트’는 5월 셋째 주 판매량이 둘째주 대비 175% 늘었다. ‘매트리스 쿨링 패드’도 4월 둘째 주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제품들은 냉감 섬유와 면 소재를 양면으로 적용해 계절과 실내 온도에 따라 뒤집어 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스침대도 냉감 침구 판매가 늘었다.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쿨링 제품 판매량은 전주 대비 161.1%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마이크로케어 쿨링패드’의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보면 슈퍼싱글 사이즈 비중이 44.4%로, 킹 이상 사이즈 비중 27.4%를 웃돌았다. 1인 가구 증가와 싱글 침대 2개를 나란히 쓰는 트윈 침대 확산이 맞물리며 ‘퍼스널 쿨링’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경쟁은 소재 경쟁이기도 하다. 에이스침대의 마이크로케어 쿨링패드는 코오롱의 냉감 원사 ‘포르페’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피부에 닿는 즉시 온도를 약 6.3도 낮춰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긴 베개 형태의 ‘쿨링 바디필로우’도 1~4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증가했다.
침구업계가 냉감 성능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쓰는 지표는 Q-max다. Q-max는 접촉냉감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로, 피부보다 낮은 온도의 원단에 몸이 닿는 순간 피부 열이 원단 쪽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수치가 높을수록 처음 닿았을 때 차갑게 느껴지는 정도가 크다.
가구업계도 침구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는 4월 초 냉감 침구 ‘샤모니’ 시리즈를 출시한 뒤 매주 50% 이상 매출이 늘었고, 최근에는 전주 대비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기능 접촉냉감 소재 ‘듀라론-쿨’을 적용한 ‘시에라’ 시리즈도 내놨다. 제품군은 침대 패드와 베개 패드, 바디필로우에서 소파 패드와 방석까지 확대됐다.
현대리바트는 냉감 원단 대신 온도 유지 기능 소재를 앞세웠다. 독일산 색소니 울이 적용된 ‘엔슬립 리베르타 매트리스’와 ‘엔슬립 에스텔스타 매트리스’의 이달 주문량은 지난달보다 20% 이상 늘었다. 색소니 울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섬유 무게의 30%까지 수분을 흡수해도 젖은 느낌이 덜하며 흡수한 수분을 증발시켜 습한 환경에서 수면 쾌적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 기업도 ‘차가운 침실’ 경쟁에 가세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2026년 신제품을 내놨다. 제품은 쿨 모드와 웜 모드를 모두 지원하고, 일부 모델은 좌우 분리 온도 제어와 AI 수면모드도 적용됐다. 여름철에는 침구 자체의 접촉 냉감뿐 아니라 매트 온도를 조절해 열대야 수요를 겨냥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침구는 과거엔 더울 때 급하게 사는 상품이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가 Q-max 수치와 소재, 세탁 후 유지력까지 비교한다”며 “침대업계 입장에선 매트리스 본품 판매가 둔화되는 시기에도 침구와 수면 관련 제품으로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계절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