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안테나로 美국방 문 두드린다…인텔리안테크, 캘리포니아 공장 이달 말 가동

미국 캘리포니아 사업장 전경[인텔리안테크]


7만5000평방피트 규모 제조·검증 거점…5.5m 게이트웨이 안테나 생산
美 현지 법 체계 대응해 현지 생산-검증-납품 체계 구축
지난해 매출 3196억·올 1분기 647억…LEO·방산 수요 대응 속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7만5000평방피트, 약 6970㎡ 규모의 첨단 제조·운영시설을 이달 말 공식 개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 검증, 납품을 한 번에 수행하는 현지 핵심 거점이다. 인텔리안테크 미국 법인은 기존 영업·고객 지원 중심 기능에서 벗어나 대형 게이트웨이 안테나와 미군 공급용 안테나 생산까지 맡게 된다.

새 시설에서는 위성 지상 인프라의 핵심 장비인 최대 5.5m급 대형 게이트웨이 안테나와 미군 공급용 안테나를 전용 생산한다. 시설 안에는 5.5m 대형 안테나를 수용할 수 있는 니어필드 챔버와 RF 챔버 등 통합 검증 설비가 구축됐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현지 생산거점 확보로 미국 정부 조달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연방조달 규정상 Buy American Act는 미국 내 사용 목적의 조달에서 외국산 물품 구매를 제한하고, 국내산 최종제품을 우선하는 제도다. 방산 조달에서도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내재화는 수주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미 지난해 미국 어바인 본사에서 군용 위성통신 단말 ARC-M4 Block 1 제조라인을 가동하며 미국 내 생산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 캘리포니아 시설은 이를 대형 게이트웨이 안테나와 미군 공급용 안테나 영역으로 확대한 성격이다.

게이트웨이 안테나는 저궤도·중궤도 위성망과 지상망을 연결하는 핵심 장비다. 글로벌 위성 오퍼레이터들의 저궤도망 확장 경쟁이 이어지면서 대형 안테나의 현지 생산과 검증 능력이 납기와 품질 대응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적 흐름도 저궤도 위성통신 장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2578억원에서 2025년 3196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손익은 2024년 194억원 적자에서 2025년 12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47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차세대 고용량 위성에 쓰이는 Q/V 밴드와 E 밴드 검증 인프라도 현지에 내재화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검증 시설이 제한적인 고주파 대역 장비까지 미국에서 시험할 수 있게 되면서 상업 위성 사업자와 방산 고객을 동시에 겨냥한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이번 캘리포니아 시설 개소는 인텔리안테크가 단순 공급사를 넘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검증하고, 납품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도약하는 이정표”라며 “방산과 상업 위성 시장 양쪽에서 동시에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회사의 장기 가치 창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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