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인수 추진하겠다


▲ 지난 18일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신한과 조흥은행 통합기념 및 신한뱅크아메리카 창립 16주년 기념 LA행사에 참석한 본국 신한은행 자금국제그룹 강신성 부행장(사진 오른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인은행 인수, 좋은 때에 추진하겠다.”

한국의 신한은행이 LA지역 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혔다. 신한은행의 강신성 부행장은 지난 18일 신한뱅크아메리카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기념식을 자리에서 “신한은행은 현지 한인 은행을 인수할만한 충분한 자본과 저력은 있다”면서 “현재 10여개 이상으로 부쩍 늘어난 한인은행권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구조조정 형태의 개편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밝혀 한인은행 인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좋은 시기가 되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고만 말하겠다.”며 한인은행 인수설을 분명하게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한국 신한은행의 방침은 모 은행으로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영업력 확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신상훈 행장을 대리해 참석한 강신성 부행장은 “신한뱅크아메리카가 최근 공격적 점포확대를 꾀하는 등 미 동서부를 아우르는 전국적 한인 커뮤니티 뱅크로 거듭나고 있다”며 “신한의 강점인 PB부문을 강화해 Wealth Management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본국 신한은행 자금국제그룹 강신성 부행장, 국제사업부 유춘환 부장 등 신한은행의 고위급 관계자들과 신한뱅크아메리카 제프리 리 행장, 고석진 뉴욕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 형식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한편 신한은행측은 최근 LA 지역 한인의 경제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한국내 경쟁 은행인 하나-국민-우리은행등의 본격적 미 서부 지역 공략 및 현지은행 인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뱅크아메리카는 이번 16주년 행사를 끝마치는 대로 지난 8월 전격적 인수에 성공한 뉴저지주 프로비던트 오라델 지점(본지 8월 8일자 A2면 기사참조)의 포트리(222 Main St.) 지역 이전에 주력해 오는 11월 중순안에 오픈하는 등 LA지역과 뉴욕 지역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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