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 ‘이미지 마케팅’ 강화


▲ 나라은행의 삼족오 캐릭터 나누리.

‘이미지 마케팅(Image Marketing)’이 한인은행권이 새로운 홍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이미지 마케팅은 최근들어 신상품 개발이 부진한데다 경쟁심화로 성장세 둔화마저 우려되자 이미지 제고를 통해 경쟁은행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은행은 창사 25주년을 기념해 ‘한미 레드(Hanmi Red)’ 색상을 활용, 새로운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전직원의 명함을 교체한데 이어 한미 레드 색상을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한미의 상징인 동그라미를 강조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은행의 융화성과 웅대한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거 한국의 LG그룹이 ‘LG레드’ 색상을 내세워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사례와 유사하다. 

지난해 나라은행이 선보인 ‘삼족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이 은행은 삼족오 캐릭터를 이용한 티저(Teaser) 광고를 선보여 로컬 광고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또 이벤트 행사를 통해 ‘나누리’라는 친근한 명칭을 채택, 고객에게 좀더 다가가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고구려 열풍’도 캐릭터 효과를 높여주었다. 

대형 한인은행의 마케팅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타운내 한 광고에이전시의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의 전반적 트렌드가 신상품 개발 홍보보다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 및 주가의 하락 등의 여파로 한인은행들이 홍보비를 줄이자는 분위기도 한 몫 거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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