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건조한 가을철 더 기승

 가을로 접어들면서 아토피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건조한 날씨는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실시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초등학생 3명 중 1명 꼴로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한다. 0~7세의 영·유아는 무려 39%가 아토피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는 피부 염증만이 문제가 아니다. 수면부족으로 키 크는 것을 방해하고 학습 능률을 떨어뜨릴뿐더러 사춘기 학생에겐 ‘흉터 스트레스’로 자칫 성격까지 내성적으로 만들 수 있다.
 단순한 피부병인 줄 알았다가 증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눈에는 잠이 그렁그렁한데 온몸은 발갛게 성나 피딱지가 맺힐 정도로 긁어대는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 자녀들을 바라만 봐야하는 엄마의 가슴은 찢어진다.  
 흔히 자녀가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을 보면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애완견도 내보내고 카펫도 치운다. 플라스틱 장난감은 버리고, 면옷을 입히고 실내에 화초를 들여다 놓고, 가구도 중고품으로 바꾸고, 식탁에서 가공식품은 추방하고, 비누도 천연제품으로 바꾼다. 하지만 온갖 노력에도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아토피는 과연 왜 발생되는 것일까? 환경오염이 극심해지고 이로 인해 지구의 생태계 질서가 엉망이 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방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흔히 태열이라 부르며 체질적으로 타고 나는 경우가 많고 또한 풍열, 습열, 혈허로 진액이 마르는 상태가 되어 발병된다고 본다. 특히 생후 2개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소아 아토피는 유전적인 경향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거의 모든 피부질환이 그렇듯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열독(熱毒)인데 이는 한마디로 몸속에 쌓인 열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특히 영유아기는 생리적으로 열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아토피 피부염이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고칼로리 음식과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 습관으로 어른들에게도 아토피 피부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청산한의원의 유청산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90% 이상이 태음인 체질로 파악되고 있다”며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태음인이고 자녀가 태음인으로 태어나면, 그 자녀는 아토피 발병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유청산 원장에 따르면 이런 유전적 배경을 지닌 산모의 경우 임신중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소고기 이외의 다른 육류들을 포함하여 튀기거나 짜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과 새우, 게, 굴 등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도 아토피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태음인 체질에 이롭지 않은 식품이다.
▶도움말=청산한의원 (213)381-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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